2011.10 H
2월에 사놓은 쌀국수가 찬장에서 나는 언제 놀아주느냐고 째려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는 쌀국수는 딱 두 번 먹어 봤습니다.
만들어 본 적은 없는데….-_-ㅋㅋㅋㅋ
뭐~ 지도 베트남 국수고 저도 한국 국수는 좀 만드니 후딱 만들어 봅니다.
육수는 소고기 양지로 만들어 먹으라고 하는데 -_-;;
소고기 양지가 냉장고에 딱~ 있는 집은 아닙니다.
국거리 소고기 다 넣으려다 후환이 무서워서~
멸치와 다시다와 떙초로 육수를 만들어 봅니다.
멸치는 오래 삶으면 비린내가 나고 다시다도 액이 나와서 텁텁해진다고 하는데...
아깝기도 하고 올려놓고 뽐뿌하느라 정확한 시간 같은 건 없습니다.
푹 삶아서 뽕을 뽑습니다. 대신 땡초로 비린 맛과 텁텁함을 감추어 봅니다.
멸치는 우리 동네 길고양이 간식이라 따로 챙겨 둡니다.
쌀국수는 이렇게 생겼는데...이게 3mm 입니다. 물국수는 1mm가 좋습니다.
쌀국수 고아서 먹을 뻔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쌀국수는 국수처럼 삶는 게 아니라 물에 불려서 먹는 거 처음 알았습니다.
-불린 다음에 먹기 전에 10-20초 정도 다시 육수에 넣었다가 먹는다고 하네요.
물에 20분 정도 불리면 이렇게 나옵니다.
숙주도 그냥 만들려고 하는데 -_- 숙주가 안 들어가면 쌀국수가 아니라고 서울 부르주아가 난리를 쳐서
질금을 천 원어치 사왔는데 한 봉지 가득합니다. 질금이 쌀국수보다 많습니다.
아... 숙주가 질금이고 질금이 숙주입니다. ㅋㅋㅋ
숙주는 씻어서 채에 물기를 털고 그릇 밑에 깔아 줍니다. 그래야 육수를 부으면 잘 익습니다.
그래도 뭔가 씹어줘야 하니까 국거리 소고기와 표고도 살짝 육수에 삶고~
쌀국수도 살짝 삶아서 그릇에 올려주고 다시 빼고 남은 다시마도 조금 넣고 땡초도 하나 썰어서 올려주니
그럴싸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러고 보니 간을 안 했습니다.
피쉬소스인가가 있다고 하는데~ 액젓 비슷한 거라 생각하고~
맑은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합니다.ㅋㅋ
베트남 국수도 먹어보니 괜찮습니다. ^^%
미래에 신부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지금부터 처가 쪽 음식 연습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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