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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사

나의 내원사 원정기 6 내려오는 길에도 여전히 계곡은 수려함을 뽐내고~ 조만간 물놀이 하러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굳건히 해줍니다. '숫타니파타' 중에서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에 그 사자와도 렌즈에 담아 넣고는 막걸리와 파전은 다음에 꼭! 하면서 참습니다. 우중에도 물놀이가 한창인 사람들을 구경하며 걸음에 힘을 실습니다. 족대로 고기 잡으려다 허공만 잡으시는 아저씨들도 마냥 부럽습니다. 산문을 나서서는 올라오는 길에 계곡물에 담가 놓은 청주 한 잔을 계곡물에 발 담그며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습니다. 계곡 입구에서 다시 내원사 방향으로 한 장 남기고 부산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다 맞은편 버스를 타고 통도사에 가서 경기식당 산채정식을 먹을까? 언양까지 가서 언양불고기를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에 과자 한 봉지에 타협을 심심한 .. 더보기
나의 내원사 원정기 5 대웅전이라는 안내가 되어있지만 전각에는 선나원禪那院과 선해일륜禪海一輪이라는 판액이 걸려 있다. 시간의 흔적이 묻어있는 단청을 늘 담아오기는 하지만 내원사의 단청의 다른 여러 절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편안함을 마음 가득 채웠으니... 다시 산사에서 일상으로 돌아서며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담아 봅니다. 2010.08.15 내원사 더보기
나의 내원사 원정기 4 내원사도 여자스님들이 기거하시는 비구니 절이라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구석이 많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단청의 느낌도 거북이도 절의 일상적인 모습조차도 왠지 더 살갑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조용히 스님들 모습을 멀리서 담아 봅니다. 잠시 대웅전 옆 마루에 앉아서 빗소리를 들으면 산사 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는데 스님 한 분이 누룽지를 건네고 갑니다. 점심 공양을 하고 가시는 길에 우매한 중생을 보시고는 한줄기 따뜻함이라도 주시고 싶으셨는지. 주시고 간 누룽지에 밥알 하나 떨어질까 조심스럽게 입안으로 넣어서 천천히 오래오래 씹어서 목구멍으로 삼키는데 그렇게 구수할 수 없습니다. 옆에 쉬시든 어르신들이 자판기에서 커피와 율무차를 드시는데... 컵이 떨어져서 관리하시는 분을 찾으셨는데 .. 더보기
나의 내원사 원정기 3 축지법이라도 익히셨는지. 몸에 익어 마음에서도 익은 길이라 몸조차 가벼워지는 것인지 두 스님을 따라가기가 버겁네요. 돌에 새긴 경구들을 마음에 담지는 못해도 렌즈에는 하나씩 담으면 천천히 내 속도로 걸음을 옮깁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 가다가는 가랑이 찢어지는 법이니까요.^^% 널브러진 장작더미에서도 보이지 않은 정연함을 느껴 보려고 발버둥도 쳐보고 쌓여진 기왓장을 보면 그 속에 염원을 느껴 보기도 하고 깨어졌다 해서 염원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닐 거라 득도한 흉내를 내보기도 합니다. 우산 하나에 몸을 기대고 동행하는 중년부부에게서, 아이를 안고 가는 모자에게서도 편안한 기운이 전염되듯이 내 몸 안에 차는 것은 산사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문답을 혼자 던지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드디어 내원사가 보입.. 더보기
나의 내원사 원정기 2 편의점에서 간단히 먹을거리를 사고 두 발에 살짝 힘을 줘본다. 처음 반겨주는 녀석은 배워서 아는 풀이 아니라 먹어서 알던 풀. 유식하게는 배초향 이지만 그냥은 방아~ 음~ 지나다 보니 이건 울산가는 고속도로 위를 지난다. 지나가다 보이던 육교 같은 게 내원사 가는 길이었으니 나도 모르게 자주 지나쳤던 길이다. 풀 얘기까지 하다가는 내원사 진도는 끝도 없을 거 같고... 후딱 빨리 진도를 빼야 할 것 같다는 ^^: 비가 많이 올려나 싶어서 큰 우산 들고 왔는데 잠시 오지 않아 봇짐도 아닌데 이상한 패션이 완성 되고 -_-‘ 호주머니에 카메라 렌즈가 마치 숨겨놓은 사과정도로 보이는... 까마귀 날자 배도 안 떨어지더라는... 계요등도 ~ 아! 풀 얘기 안 하기로 했지. -_-; 내원사 입구 쪽에 물놀이장 같.. 더보기
나의 내원사 원정기 1 사실 조금 피곤하기는 했는데... 네이트에 떠벌린 게 있어서 두 다리에 힘주고 나설 수밖에ㅎㅎ; 집을 나서는 시간은 아침 7시 3분. 비는 촉촉하게 내리니 습도는 있어도 무작정 덥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 생각을. 무슨 난관이 있을지 모르는 약간의 긴장감은 온 몸에 적당한 자극이 된다는~ 지하철 2호선으로 양산까지 가서 12-1번 또는 63번을 탈 생각을 하고 잠시 지하철 엠피삼 세팅을 p-_-q 역시 2호선은 금곡 지나면서 양산까지 낙동강이 보이는 구역이 제일 좋은 듯. 음~ 양산에도 롯시가 들어오면 서면 가는 수고나 비슷하니 양산으로 영화를... 12-1번도 언양으로 해서 내원사를 가는데 터니널이 양산인지 언양인지... 63번도 가는데... 반대편인가? 아 머리아픈데... 그럼 신기주공가는 버스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