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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想/일탈 脫

가덕도 * 도다리 낚시



바다는 겨울바다가 제 맛이라고 배웠답니다.

뭔가 갑갑하고 답답하면 바다로 찾아가는 것은

항상 바다를 옆에 두는 부산촌놈도 마찬가지랍니다.

낚시를 자주 다녔는데 작년은 거의 다니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바다 보러가자고 꼬셔서는 사촌형들과

동생 하나 꼬셔서
가덕도로 달려봅니다.



2010.12 가덕도





부산 신항과 멀리 거가대교가 보입니다.












쇠고기보다 비싼 혼무시(참갯지렁이) 잘라서 원투낚시로 날려 놓고는

온갖 상념을 떨쳐 버리는 삼매경에 빠져봅니다.













이런 *쟁이가 올라옵니다.

가시망둥어 새끼인데, (19금)쟁이로 불리는 녀석입니다.

돌려 보냅니다.










“저 하늘에 별은 못 따줘도 저 바다에 별 하나는 건져주마!” 하고 뻐꾸기를 날릴

아가씨도 하나 없는데 불가사리는 자꾸 올라옵니다.













결국 점심시간동안 바다만 마음에 담다가 중국집으로 HELF 요청을 합니다.

짬뽕과 보약1병 ^^%

바다에서 먹는 짬뽕 맛은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 듯.
















다시 힘껏 원투를 날리고 입질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검은고양이 한 마리가 고기 안 잡고 뭐하냐며 사촌형들 주위를 서성입니다.

동생은 낚시 포기하고 고양이 생포해서 고양이랑 놉니다.















해가 저무는데도 입질이 없어서 오늘 허탕이구나.

게나 잡아가야지 하고 있는데~










올라옵니다. 도다리가 올라옵니다. 씨알도 좋습니다.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요?

파르르 떨리는 낚싯대와 감으면서 전해지는 손맛은

첫 키스의 날카로운 추억과 흡사 비슷합니다.

6시간의 기다림이 6마리의 도다리로 보상을 해줍니다.

우럭과 양태는 놓아주었습니다. 물론 도다리 살신성인 덕분입니다.














봄 도다리가 최고라지만 겨울 도다리도 좋습니다.

봄에 산란하려고 먹이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는데, 그래서 살도 차고 육질도 좋습니다.

오히려 산란한 봄 도다리는 살이 빠져서 맛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다리 잡는다고 조금 늦게 나왔더니 차가 조금 막혔지만

기분 좋게 우리 동네 단골횟집에서 밀치 2만 원짜리 시키면서

도다리 세꼬시를 부탁드립니다.

도다리 종류 중에서 돌가자미만 잡아 왔다고 돈 벌었다 하십니다.

횟집에서 먹으면 小(소)자가 40,000원 하니까. ^^:

양이 大(대)자는 60,000원은 됩니다.



 

사촌 형들은 모임때문에 동생이랑 둘이 배터지게 ^^%



음식 사진은 눈으로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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