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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8월

달맞이꽃



아가야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앵두 따다 실에 꿰여 목에다 걸고 검둥개야 너도 가자 냇가로 가자.

달맞이꽃 보고는 생각나는 게 -달맞이-란 노래가 떠오르면 저하고 같은 과이고

달맞이꽃 종자유나 오메가3 또는 감마리놀렌산이 생각난다면 -_-: 약 좀 사보셨네요.



달맞이꽃도 남아메리카의 칠레가 원산지이며 한국 곳곳에서 귀화식물로 자란다고 한네요.

꽃이 아침부터 저녁까지는 오므라들었다가 밤이 되면 활짝 벌어지기 때문에

밤에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고 해서 '달맞이꽃'이란 이름이 붙었다는데~

사진은 8시 경에 찍었다는...ㅋ 큰달맞이와 개량종 같은 낮달맞이도 있다고 하는데~



꽃의 효능이 워낙 뛰어난데다가...차로도 마시는 점 때문에

꽃 따러 가야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는...




달맞이꽃의 이야기는~

한 호숫가에 별을 사랑하는 님프들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밤마다 별이

잠기는 호수를 들여다 보며 별자리 전설을 얘기하는 것에 더 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 "은하수 한 가운데 백조가 날개를 폈지요.

그 왼쪽의 큰 별이 직녀성이고 그 오른쪽이 견우성이래요.

그렇게 마주 보고 있으면서도 일년에 한 번밖에 못만나니,

어쩜 얼마나 안타깝겠어요. 님프들의 얘기는 밤이면 언제나 되풀이되고

그럴때마다 님프들은 안타까와 했다.

그러나 그 님프들 중의 한님프는 그럴수록 더 우울해졌다.

그는 불행히도 별을 사랑할 수가 없었다.

그는 달이 없는 밤이면 미칠 듯이 외로웠다. 달님을 두고 별 따위를

사랑하는 님프들이 미웠다. "별 따위는 없는 것이 좋아요,

달님만 있다면 이 호수가 얼마나 아름다울까.

"달을 사랑하는 님프가 몰래 혼자 지껄이는 이 소리를 다른

님프들이 듣고

그들은 참을 수 없는 홧김에 그만제우스 신에게 일러 바쳤다.

제우스 신은 그 님프를 당장 죽일듯이 노했다

달만을 사랑하는 님프는 제우스의 명령대로 달도 별도 없는

황량한 호숫가로 겨갔다. 달의 신 아테미스가 이 사실을 알았다.

아테미스는 자기를 사랑하는 그 님프를 그렇게 고생시킬 수가 없었다.

제우스 신 몰래 아테미스는 그 님프를 찾아 벌판을 헤매었다.

제우스가 이것을 알고 아테미스가 헤매는 곳을 따라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고 비를 퍼부어 아테미스를 방해했다.

그 동안 그 님프는 달이 없는 호숫가에서 아테미스를 기다리다 지치고 자꾸만 여위어졌다.

아테미스가 그 황량한 호수에 다달았을 땐 빼빼 말라 쓰러진채

님프는 이미 죽어 있었다. 아테미스는 님프를 안고 서럽게 울다가

눈물이 말라 더 울지 못하게 되었을 때 그 님프를 언덕 위에 묻었다.

무덤에서 피어난 달맞이꽃은 지금도 해가 지면 박꽃처럼 달을 닮아 노란 빛깔로 핀다

달만을 사랑한 님프....

님프면 님프를 좋아하라고!!!!!!


꽃말 - 기다림, 말없는 사랑

2010.08.07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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