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깔아둘 이야기가~
‘자도(自道) 소주 구입명령제도’인데
좀 길지만 짧게 이야기하면~
정부가 1970년대 초부터 전국에 400여개의 소주업체가 난립한 소주시장을
1도(道) 1사(社)의 원칙을 최종목표로 하여 통폐합정책을 추진한 결과
소주제조업자의 수는 1981년에 현재의 10개 업체로 통합·축소되었다.
아울러 특정업체의 독과점방지와 지방산업의 균형발전을 위하여
1976년부터는 자도소주구입제도(1976. 6. 24. 국세청훈령 제534호)를 시행하였다.
일정한 경과기간을 거쳐 자도소주구입제도는 1991년말에 폐지되었으나
1995년 10월 1일부터 주세법 제38조의7 규정에서 다시 되살아났다.
그러나 결국 1996년 ‘자도(自道) 소주 구입명령제도’가 폐지된 후
전국적으로 10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http://kin.naver.com/open100/detail.nhn?d1id=6&dirId=602&docId=96799&qb=7IaM7KO8IOyngOuwqeygnO2VnA==&enc=utf8§ion=kin&rank=4&sort=0&spq=0&pid=gZEBPz331yosssEmBxhssv--029702&sid=TEmje4FnSUwAAAmhYnM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5241803351&code=920401
- 위의 두 링크를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겠지만~
뭐 대충 부산소주-시원, 서울소주-참이슬, 경상남도소주-화이트, 대전소주-린 나누어져 있었는데~
96년도에 이미 폐지 되었음에도 이전 영향이 남아 있음인지
소주의 지역성은 아직도 그 영향력이 막대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시원이 판치는 부산에 좋은데이의 역공을 생각하면 꼭 그런 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포항 가면 참소주 마시고 밀양 가면 화이트 마시는 게
당연한 주도(酒道)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제주도소주 한라산만은 한번씩 꼭 생각이 나서~
제주도 가는 지인들에게 부탁해서는~
비행기 타고 넘어오는 한라산 소주 맛을 음미하고는 했는데...
얼마 전에 이마트에 가보니 한라산이 떡~하니 있다.
반가운 마음에 우선 한 병을 가져와서
초복이라 가져온 완도산 전복에 마셔보는데...
아...맛이 이 맛이 아닌데...
벨기에 호가든 오비와서 오가든 되더니...
한라산이 그 한라산이 아닌 느낌은 어찌 설명해야 할런지...
이벤트 따라 봄봄도 마시고 처음처럼도 마시고
소주는 가리지 않지만 뭔가 즐거움 하나을 잃어버린 이 기분은~
조용히 한라산 소주가 말을 건넨다.
"꼬우면 제주도 와서 마셔. 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