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풀때기/4월

새잎이 나다.







예비군 훈련을 갔다가 구청 옆으로 목욕탕 굴뚝에 화투장 흑싸리 같은 녀석이 보여서 자세히 보니~

지난 겨울 떨어진 씨앗주머니가 마치 꽃처럼 보이더라니.


마치 모든 것을 떠나보내고도 놓지 못하는 미련함으로 보여 씁쓸하다 생각하는데...

시선을 돌리니 푸르고 푸른 여린 잎이 나고 있더라.

사랑이 끝나고 다음 사랑을 만나는 매너는 앞에 사랑을 완전히 잊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사람 맘이 어찌 그리도 싶든가?

잠시 쥐고 있다가 새 사람에 묻혀 새 사랑에 겨우면 그때 놓아도 좋으리라.




2010.04 사하










'풀때기 > 4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라타너스  (0) 2013.04.24
자목련  (0) 2011.11.28
퍼플  (0) 2011.09.10
데이지  (0) 2011.09.10
세열유럽쥐손이  (0) 201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