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1 마지막은....
저는 원예를 하지 않습니다.
꽃을 키우고 보살피는 능력이 미천하기도 하고
그냥 들에서 피는 풀때기가 더욱더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집 앞에 피어 있는 두 그루의 수국 중에
한 그루는 꽃이 다 떨어졌는데 제 창 밖에 한 그루는 무슨 미련이 남아서인지
꽃을 떨구어 내지 못하고 있어서 -_-;; 흡사 제 모습 같아서 싫었는지~
선물 받은 가위로 알게 모르게 칭칭 감고 있던 나팔꽃 줄기랑 잘라버렸습니다.
땅에 모인 꽃 무덤을 보니 이제 잘한 일인지 못한 일인지...
미련하게 퇴색한 기억 하나 떨추어 내지 못하면서 꽃은 잘라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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