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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茶樂)

커피 드립 3번


 


녹차를 마시든 커피를 마시든 그 즐거움이

격식에 있느냐 묻습니다?



좋은 원두에 완벽한 로스팅에 완벽한 드립까지 갖추어 진다면

당연히 맛있는 커피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수학에는 정석이 있고...

마시는 차에도 정석이 있기는 하겠지만...

정도(正道)가 있냐고 다시 묻습니다.



차라는 것이 자신의 손, 눈, 입, 마음으로

차를 마시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 아니냐는.

 

양질에 차와 좋은 커피가 구분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손수 볶은 커피를 곱게 보내주는 마음에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커피를 내리고 그 향기에 또 감사하고

사라지는 아쉬움에 3번을 내린 내 커피가

까다로운 절차와 격식을 거친 당신의 커피 보다는

내게 더 찐한 향기와 맛으로 다가오리라는 사실을 저는 감히 장담합니다.

2010.09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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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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