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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愛Say

틈새라면 + 삼겹살


당신을 처음 봤을 때 나는...

어쩌면 당신이라면 나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당신도 역시

당신의 깔끔한 매운맛과 나의 두꺼운 지방이 꽤 어울릴 거라 생각했지.

어쩌면 사람들이 말하는 돈코츠라멘 같은 맛이 나오지 않을까?

당신과 처음 시작하는 날 꽤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래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

그게 착각이었다는 사실이...

돈코츠라멘도 아닌 그냥 라면 안에 삼겹살 이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을.



그래도 애써 위로해본다.

남들과 달리 뜨거운 불판 위도 아니었고,

김치랑 같이 끓여진 것도 아니었던

오직 당신이여서 즐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틈새라면에 삼겹살이 빠지다.

2010.04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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