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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愛Say

영도 해녀 할매 고동



 



영도다리를 건너 그림자 섬으로 일탈을 자주 하는지라

일탈이라기엔 너무나 편한 곳.

영도.


그중에 가장 자주 가는 곳이 있으니 절영공원 산책로에 있는

해녀 할매 고동이다.


중리처럼 딱히 간판도 없고 해녀탈의실만이 어무이들 존재를

알려주고 있는데다 군수에 굴에 성게는 가끔 없어도 고동은 늘~ 볼 수 있으니

할매 고동이 입에 척척 감기고 좋다고 만고 혼자 생각을...



혹시나 싶어서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중리에 비해 여기는 거의 없다.

가장 최근에 사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모으고 모아놓은 사진들 차분히 지겹게 올려볼 생각이며

-뽐뿌-에 올려놓은 사진들이 많아 살짝 살을 붙여서 시작해 본다.


(2008.07.08 사진으로 시작을...)








영도 테크노고등학교 ([구]영도여상)에서버스를 내리거나

반도 보라아파트에 내려서 절영공원으로 들어오면 해녀 할매들이 보인다.








늘 가는 어무이 앞에 가서는 알아서 돗자리 챙기고

"어무이 고동하고 굴 좀 주세요. 소주는 꺼내 갑니다."



어무이는 고동 솥을 올려놓고는







돌빼이로 툭~툭~ 굴을 깝니다.





돌빼이로 까놓은 자연산 굴 한 점 초장에 담가가 ~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굴향기가...ㅋㅋ





시원소주 한 잔은 살포시 굴향기를 타고 목구녕으로 금세 사라진다는...






냄비에서 사우나 마치고 나온 고동은 클릭말고 클립으로 쏙~쏙~빼먹는 재미로!






고동 하나에 소주 한 잔이면 몇 병을 마셔야? -_-''' 





여기서~ 고동 두 종류 구분해보면^^::;

동글동굴한 야는 참고동~





쭈삣뿌삣한 야는 맵고동~ 맛도 맵쌉한다는~





술이 살~ 오르면 살~ 바다 함 봐주면 되고~

내가 이 맛에 영도를 안 올 수가 없다는....





부산은 해운대 광안리가 많이 유명한데~

알고 보면 진짜 부산 찾아 보는 게 쏠쏠하지요.

여기는 영도 절영공원 입구 쪽에 있는 해녀 탈의실 맞은편에

포장마차도 아니고 암튼 그냥 고동 파는 할매들 집이애요.

자갈치 아줌마들처럼 구수한 부산 사투리 안 쓰시는

거의 고향이 제주도 분들이세요. 해녀 할매들은 거의 제주도서 넘어 오신 분들…….

참고동~맵고동~섞어서도 한 사라 5,000원, 군수도 5,000원, 성개알도 5,000원, 굴도5,000원~

다 직접 물질해서 잡아서~파십니다. 그기에 보석소주가 2.000원.

해운대가서 비키니 아가씨들 보면서 마시는 맥주도 일품이지만

타지에서 물질로 몇 십 년 지나온

할매들 주름살 사이로 스며드는 짠 바람에 소주 한잔에 고동 하나도

비키니 아가씨 저리가라~입니다.

남천동 수변공원에도 기장에도 해녀할머니들이 있지만

이곳만큼 소금냄새 짠하게 나는 곳은 없는 거 같아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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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1.옛날에 부산항에 첨 들어오는 외국선원들이 밤에 들어오다

 영도보고 뷰티풀 연발하
다음날에 깜짝 놀란답니다. 

 베니스나 산토리니가 아니라 판잣집이...(지금은 판잣집 없지만 그래도 다닥다닥~)


2.영도 사람들은 밤에 이사를 잘 갑니다.

 영도할매(영등할매)가 지켜보는 낮에 나가면 망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ㅡㅜ;;

제주도 분들 1년에 신들 다 올라간 일정기간에 이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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