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다리를 건너 그림자 섬으로 일탈을 자주 하는지라
일탈이라기엔 너무나 편한 곳.
영도.
그중에 가장 자주 가는 곳이 있으니 절영공원 산책로에 있는
해녀 할매 고동이다.
중리처럼 딱히 간판도 없고 해녀탈의실만이 어무이들 존재를
알려주고 있는데다 군수에 굴에 성게는 가끔 없어도 고동은 늘~ 볼 수 있으니
할매 고동이 입에 척척 감기고 좋다고 만고 혼자 생각을...
혹시나 싶어서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중리에 비해 여기는 거의 없다.
가장 최근에 사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모으고 모아놓은 사진들 차분히 지겹게 올려볼 생각이며
-뽐뿌-에 올려놓은 사진들이 많아 살짝 살을 붙여서 시작해 본다.
(2008.07.08 사진으로 시작을...)
영도 테크노고등학교 ([구]영도여상)에서버스를 내리거나
반도 보라아파트에 내려서 절영공원으로 들어오면 해녀 할매들이 보인다.
늘 가는 어무이 앞에 가서는 알아서 돗자리 챙기고
"어무이 고동하고 굴 좀 주세요. 소주는 꺼내 갑니다."
어무이는 고동 솥을 올려놓고는
돌빼이로 툭~툭~ 굴을 깝니다.
돌빼이로 까놓은 자연산 굴 한 점 초장에 담가가 ~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 굴향기가...ㅋㅋ
시원소주 한 잔은 살포시 굴향기를 타고 목구녕으로 금세 사라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