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시린 날에 소주 한 잔 가슴에 끼얹어 주고 싶을 때는
삐까뻔쩍한 집보다는 바람이 숭숭 새는 집이 제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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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은 이상하게 기분도 꿀꿀한데 심지어는
비슷해 보이는 두 집 가운데 갈 집을 고르는 것도 힘들고
수저통에 수저 한 벌 짝 맞춰 고르는 것도 뭔가 답답한 날은
발길이 가는 곳으로 들어가서 뽑은 대로 먹어주는 게 정답이더라는.
2010.11 부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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