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때기/4월 썸네일형 리스트형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2011.04 H ㄱ 더보기 목단-모란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비가 오면 꽃이 비가 오면 식물에 좋은 것 같지만~ 꽃이 피는 시기에는 꽃잎이 녹아버리는 ㅜㅜ; 그나마 큰 꽃은 꽃잎이 녹고 쳐지기까지. 360일을 기다려 5일을 보는 꽃인데~ 지난밤 폭우에 다 녹아버렸다는... 더보기 조팝나무 4월 이면 버스 타러 가는 길에 항상 보고는 했는데~ 서울에 다녀온 사이에 며칠 보지 못했는데... 거의 다 떨어져서 안타깝다는~ 다닥다닥 붙은 꽃 모습이 흰 쌀밥에 좁쌀이 들어 있는 모습같아서 조밥 나무라고 불리는~ 조밥 나무의 발음을 강하게 하면 조팝나무가 되는~ 버드나무가지에 눈이 쌓인 모습 같아서 설류화-雪柳花-로 불리는~ *꽃말- 노련함 2011.04.27 H 더보기 수선화 노랗게. 노랗게. 나르시스. 수선화 - 자기애(自己愛) 2011.04 남산정 더보기 앵도나무 - 앵두나무 앵도나무(앵두나무)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 바람났네." 라는 노래 아시려나? 앵도나무가 물기가 많고 햇빛이 잘 비티는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실제로 동네 우물가에 심었다는~ 벚꽃도 좋지만 사과꽃이나 배꽃 자두꽃 앵두꽃이 참 좋다는~ 2011.04 남산정 더보기 종지나물 제비꽃 같은데 왠지 색이 그래서 펜지인가 했는데~ ^^%% 역시 제비꽃이 맞았다는 8.15 이후에 미국에서 들어와서 미국 제비꽃으로 불리는 잎이 종지를 닮아서 종지나물이라는~ 제비꽃은 세계에 400종 우리나라에만 60종이 넘는다는~ 2011.04 남산정 더보기 모과나무 노랗고 못생긴 모과가 난다고 해서 꽃까지 예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11.04 부경대 더보기 쓸쓸해 위에 93 圓, 94 林이 같은 달에 장가를 가는 바람에... 좀 쓸쓸해. 98 溜 때는 괜찮았는데 ㅎㅎ; 2011.04 부경대 더보기 봄날은 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 내 청춘에도 내 사랑에도 봄날은 이미 오고 갔는데 나는 떠난 봄을 아직도 두 손에서 놓지를 못하는구나. 2011.04 부경대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