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찌개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산/서면 * 삼광보리밥 8년 전에 가보고 아주 오랜만에 가본 삼광보리밥. 여전히 줄서기 바쁜 집이지만 지나온 시간만큼 맛이 변했다니 조미료 맛이 난다니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줄을 서서 먹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 김치전골 + 사리1 2011.02 서면 더보기 고기 한 덩이를 해치우는 단상. 김치냉장고 한편에서 완전히 언 것도 아니고 생고기도 아닌 어정쩡한 돼지고기 한 덩이를 꺼내고 보니 흡사 그 꼬락서니가 거울을 보듯 자화상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소금구이로 구워먹기엔 부위가 애매하고 양념으로 하려니 녹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막연한 불안감에 어떻게든 뭐든 빨리 해치워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 냄비에 물을 넣고 팔팔 끓여서는 삶은 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넣고 햄 쪼가리와 양파를 썰고는 후추와 고춧가루에 라면스프 하나 뜯어 넣고는 불 위에 올려놓고서는 아무래도 내심 뭔가 불안했는지... 냄비사이를 비집고 김치를 밀어 넣고 간 마늘 한 숟가락을 얹고 만다. 그제야 안심이 되는지 싱크대 앞을 나와 책상 앞에 앉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파닥파닥 냄비뚜껑이 갓 잡은 물고기 마냥..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