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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愛Say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




옛날에 사이가 안 좋은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있었답니다
사사건건 며느리를 못되게 구는 시어미니까 며느리는 미웠고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하는 짓마다 미웠고…. 매일 싸우고 매일 구박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온갖 며느리 구박, 욕을 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견디다 못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미워서 점쟁이를 찾아갔답니다
"시어머니가 미워죽겠다, 매일 구박하고 사사건건 트집 잡고….
그래서 죽었으면 좋겠다, 시어머니를 죽일 수 있는 부적을 만들어 달라."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던 점쟁이는,
"시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 물었답니다
며느리는 "시어머니는 인절미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점쟁이는 "그럼 이 길로 집에 가서 가장 좋은 쌀로 정성껏 씻고
찧어서 인절미를 매일 해 다 드려라, 욕을 하든 구
박을 하든 신경 쓰지 말고
몇 달만 하면 미운 시어머니는 죽을 것이다."라고
했답니다

그 길로 며느리는 집으로 가서 정성껏 쌀을 씻고 찧어 인절미를 해 다 바쳤답니다
미운 짓만 하는 며느리가 갑자기 그러자
"저년이 미쳤나…."하면서 한동안은 욕도 하고 이상하게 보았답니다
그래도 개의치 않고 며느리는 계속 꾸준하게 정성껏 떡을 해 다 바쳤답니다

시간이 지나자, 시어머니의 구박도 줄고 욕도 줄고…. 며느리를 다시 보게 되어
동네 사람들에게 매일 며느리 욕만 하다가 이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고,
며느리에게 칭찬하고, 잘해줬답니다

더 시간이 지나자 며느리는 갑자기 겁이 났더랍니다
"이렇게 잘해주는 시어머니가 죽어버리면…." 하고요
며느리는 다시 점쟁이를 찾아갔답니다. "제가 잘못했으니 시어머니를 살려달라" 고요
그러자 점쟁이는 빙그레 웃으며 "그래 미운 시어머니는 죽었지." 하더랍니다.


2011.10 .H





















나는 시어머니가 아닌데....

그녀는 왜 제게 떡을 보냈을까요?




늘 니가 예쁘고 좋다고 예의상 해줬는데...

당신은 내게 미운 놈 입니다.~


하는 뜻으로 정중한 거절을 이렇게 하다니  - 올~  -_-ㅋ 



차라리 엿을 보내든지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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