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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7월

나팔꽃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이 녀석 이파리는 하트를 닮았네.

눈에 한 꺼풀 쓰인 애들 보면 좋다고 하겠네.



근데 무슨 덩굴인데 이렇게 하트모양이지?

꽃이 없으니 도무지 가늠 할 수가 없다.



집에 와서 유치하게 하트를 닮은 식물로도 검색을 하고

식물책자를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뒤져봐도 못 찾겠다.

결국 고수님들 싸이트에 여쭈어 보니 나팔꽃이란 간단한 답이~



문득 “꽃만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선문답을 던지다가...

꽃 이름도 머리가 터질라 하는데 조금 간단히 생각하자 급위안을 -_-;



알고 있던 이파리 모양과 달라 뒤적거려보니

하트모양에서 다시 모양이 벌어지는 것 같다.

사랑도 변하는데 이파리라고 안 변하겠어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잎 모양이 지나면 다시 찍으리라 다짐을.




나팔꽃에 따라오는 전설은

옛날 중국에 그림을 잘 그리는 화공이 있었습니다.

부인이 미인이라 마을 원님이 수청[守廳] 들기를 강요하자 부인이 거절하니 부인을 성에 가두었는데,

화공은 부인이 너무 보고 싶어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여보, 내 기어이 당신이 있는 높은 성에 올라가리라” 하곤 그 그림을 아내가 갇힌 높은 성 밑의 땅에

묻고서는 아내를 그리워하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날부터 부인은 매일 밤 같은 꿈을 꾸었는데 남편이 “사랑하는 그대여!~ 난 매일 밤 당신 곁을 찾아가는데,

당신을 만나려하면 아침이 되니 늘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떠나갑니다.

이상히 여겨 아침에 일어나 성아래를 내려다보니 성벽을 타고 올라오는 꽃이 있었습니다.

'아!~ 당신이군요?' 그러나 꽃이 이내 시들어 이파리만 파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에 일어나 꽃을 보니 활짝 피어 너무 높은 성벽을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멀리서 아침이 될 때까지 사랑을 속삭였는데... 꽃은 아내의 작은 소리를 듣기위해

그리고 아내에게 잘 들리게 하기위해 나팔꽃 모양의 꽃이 되었다 합니다.




중국이야기라
원산지가 중국인가 했는데...인도라는...




꽃말 ; ‘결속·허무한 사랑’ , 덧없는 사랑의 굴레





2010.07.18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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