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바람까지 차가운 오늘은
가슴도 왠지 덩달아 식어가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서
따신 국물이라도 속에 넣어야 왠지 살 것 같다는…….
-에필로그-
어릴 적에는 집에서 추어탕 끓이는 게 너무 싫었다는
미꾸라지를 먹는다는 게 싫었고, 시래기도 먹기 싫고
산초(초피가루) 냄새도 왠지 바쳐서 고욕이었는데…….
이제 몸이 찌부등하거나 허하면 한 그릇 먹어주면 좋은 듯.
그래서 나이 들면 입맛도 바뀐다고 하는가 보다는…….
2010.03 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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