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12시가 넘어 가는데... 누구지? 이 시간에
“누구세요?”
“오라비. 문 열어줘.”
“왜 왔냐? 오라비 바쁘다. 다음 주 신춘 마감이야.”
“그럼 좀만 있다가 사라질게 문 열어 주라.”
“깔루아 사온다고 밥 얻어먹고 도망간 주제에 넌 참 대단하다.”
하긴 이 녀석은 1학년 신입생 때 4학년들도 잘 안 찾아오던 학과사무실에
난데없이 들어와서는 조교샘. "상담 좀 하고 싶은데.” 하고 소파에 앉던
인의예지 - 싸가지가 없음 물론이고
점심밥 얻어먹고는 일주일을 내리 와서는
교직원 식당까지 따라와서 밥은 밥대로 다 얻어먹고
1학년은 시키지 않은 근로 장학생을 했던 녀석이니 -_-‘’‘
“오라비. 짜장면 시켜 묵자.”
“시계를 봐라.”
“아 그래도 짜장면 묵고 싶은데. 짜장면! 짜장면! 짜장면!”
“짜파게티도 없어. 그냥 라면이나 끼리 묵고가.”
“그럼 그냥 있다 갈래. 오늘 한 끼도 안 먹었는데.”
아놔... -_-: 사람 신경 쓰이게 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다는.
어디보자.
아... 짜파게티는 없는데 짜파구리 먹고 남은 스프하나가 있으니
짜장면 그까이꺼 함 만들어 주자.
신민아도 아닌 게 고기타령 하는 저 여우새끼 좋아하는 삼겹살에 양파만 -_-z
감자랑 당근도 있는데 난 무지 바쁘므로~
신나게 볶다가 짜파게티 스프랑 커피빈 갈색 설탕을 조금 넣고 또 볶고
면은 스파게티 면으로 삶아다가 대충 스파게티 볶듯이 볶아주니~
짜장면 색깔이 나온다는 -_-;; 스스로 자뻑하고 있는데~
냄새가 풍기니 여우새끼 살 옆으로 와서는
“난 간짜장에 계란이 좋은데.” 이지랄 -_-z
“자~자~게란 프라이도 올려서 묵어라.”
“웃지만 말고 어여 다 먹고 설거지도 하지 말고 그냥 가. 오라비 레알 바빠.”
고개 쳐 박고 먹느라고 고개만 까딱까딱하는 저 싸가지.
아 잠깐 졸았나. 이 가시나 말도 안 하고 진짜 갔네.
역시 고기는 다 볼가서 먹고 양파는 조금 남겼네. -_-z 여우새끼.
접시는 물에나 담가 두고 가지.
아 이게 뭐야. -_-ㅋㅋ
‘이제 술 좀 작작 쳐 먹고 나이 몸 생각하라는.’
아... 가시나 돈도 없는 게. 그리고 작작이라니...
그냥 술이나 한 병 사주고 가지. 약은 뭐한다고 -_-z
그래도 고맙긔.^^% 싸가지 없다고 한 거 취소다. 취소. ㅎㅎ;
이제 더 열심히 술 먹어야겠다고 다짐을...하면 - DG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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