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한동안 있다가 왔더니~
부산 봄은 이미 끝이 나고 있어서~
급하게 약속을 잡고 간단히 도시락을 싸봅니다.
마트에서 나오는 유뷰초밥이 간단하고 편하지만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그녀 생각에
아삭하라고 양배추와 매운 청양으로 색깔을 냅니다.
씹히는 재미도 보라고 고기랑 햄도 조금 볶습니다.
김에 한 장 싸다가 간을 봅니다. 괜찮습니다. ^^%
유부에 밥을 꾹! 꾹! 눌러 넣습니다.
조금 늦게 일어났다며 미안해하는 그녀를 달래고는
남은 유부초밥을 만듭니다. ^^%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이제 집에서 나왔다는
그녀의 전화가 오지 않습니다. -_-;;
아. 그렇습니다.
사실 그녀 같은 건 있지도 않으니까요.
그녀가 떠난 지도 꽤 되었는데
그녀의 얼굴은 이제 가물되지만
아직도 그녀의 입맛은 지우지 못하네요.
냉장고 한편에 살짝 김이 빠진 소주 반병을 들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한 잔에 유부초밥 하나. 뭐 괜찮습니다.
봄이 가야 여름이 오는 법이고
봄은 다시 오게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아직 곁에 있는 봄을
그냥 보내지는 마시기를...
************ 취직한 남친한테 까여서 힘들어하는 재학생 M양
복학한 남친에게 까여서 힘들어하는 직장인 J양에게 바칩니다.
2011.03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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