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 영도
어제 기나긴 밤을 모군 집에서 보낸 좋은사과는 아침에 밀면 묵고
남포동 구경하고 또 스타벅스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산에 왔으면 돼지국밥 묵어야지 하면서 다시 만나러 갑니다.
부평시장에서 명산집을 찾다가
문득 영도 남항 시장에 재기국밥 생각이 나서
택시를 타고 또 영도다리를 달립니다.
날이 흐리더니 비가 미친 듯이 옵니다.
남항시장에서 이리저리 다니다 나오라는 재기국밥은 나오지 않고
결국 재기랑 같은 동급에 제주할매로 갑니다.
그러고 보면 영도에 제주은행부터 해녀 할매에 제주라는 간판이 많습니다.
같은 섬이라 제주도에 신구간(제주지역 토속 신앙에 따르면 이시기에는 일 년에 한 번 있는
신신(新神)과 구신(舊神)이 인사이동 기간으로 모든 신이 옥황상제께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기 위해 하늘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때에 이사하거나 낡은 집수리를 하면
동티(액)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영도에는 영도할매(영등할매)가 보지 않는 밤에
이사를 하여야 잘 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도할매가 보는 낮에 이사가면 안 풀린다느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갑자기 엄한 곳으로 ㅋㅋ
아무튼 이게 작년 2월 사진이니 국밥 가격이 오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돼지국밥 순대국밥 단일보다 섞어가 좋습니다.
그래야 왠지 건데기 양이 더 많아 지는 거 같아서 ㅋ
내장 순대 돼지 다섞어 입니다.
어떤 은 돼지+내장, 돼지+순대가 나오는데~
저는 다 섞어 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눌린고기도 1인분 시원이랑 먹어 줍니다.
국밥 한 그릇 비우고 비가 미친 듯이 오는데 바지 밑단 다 젖어가면서
영도다리 건너서 남포동 깡통시장으로 갑니다.
그러고 보니 그 영도다리 복원 사업으로 해체가 다 되었습니다.
그때 같이 비 쫄딱 맞으면서 같이 다리를 건넜던
찌질한 남자 네 명은 뿌듯해해도 됩니다.
이제 그 다리는 다시 건널 수 없으니까요.
마지막은 감포집에서 마무리합니다.
워낙 많이 갔던 터라 사진이 없습니다.
암튼 좋은 사과는 감포집에서 다시 광안리 스벅으로 가서 아메리카노 마시고
다음날 조용히 부산을 잘 떠났다고 들었습니다.
*** 함깨 했던 라군, 소돼지와하이든, 가짢게보인다, 라에이스, 1박스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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