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을 가지고 홈플러스에 갑니다.
해산물 코너를 기웃거려 봐도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없습니다.
역시 해산물은 이마트 세일타임이 진리입니다.
상품권을 조용히 지갑에 다시 넣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 집 앞을 눈앞에 두고 동네 활마트에 내리고 맙니다.
생전 전화 한 통 안 하는 부자지간이지만~
크게 맘을 먹고 전화 한 통을 합니다.
"아부지요." / "와."
"개상어 잡술랍니까?" / "어딘데?"
"집미테요." / "그 캐라."
띠띠띠띠~ 10초 안에 통화종료.
아나구며 개상어며 뼈있는 세꼬시류를 좋아하셨는데~
나이가 드시니 이가 안 좋은 듯 요즘은 잇몸 약도 드시고 해서
잘게 썽글어 주세요. 말을 하고도~
혹 싶어서 숭어도 한 도시락 사서 가봅니다.
아버지랑 어무이랑 드시고 쪼깨 남은 개상어로는
회국수를 만들어 먹을려다 귀찮아져서는 ㅋ
족보에도 없는 회라면을 만들어 봅니다.
남은 야채에 열무김치에 대충 비비면~
쓱~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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