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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7월

풀이 눕는다. 풀 / 김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 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한창 더운 날씨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던 풀때기들이 여지없이 베어져 나가고 있었다. 풀때기에 관심 두고 늘 지나오던 그 길에 타래난도 메꽃도 애기똥풀도 있었지만 제초기 칼날에 베어지면 나오는 짙은 풀냄새가 역하기까지 했지만 사람들 통행에 불편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가장자리라 살았구나. 했던 메꽃도 뿌리가 나갔는.. 더보기
무궁화 무궁무진하게 꽃이 핀다하여 무궁화로 근화라고도 하는 우리나라 꽃. 애국가 가사가 만들어질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꽃이 되었지만 본래 우리 땅에 터를 잡고 살아온 토종 나무가 아니라 수입나무(원산지는 시리아 및 인도, 중국 남부.)로 불행히도 나라 꽃 무궁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꽃임을 부정할 수 없는 일. 입에 착착 붙는 노래 ^^: 다들 아실 듯.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미미레도 미미레도 미솔라솔미 레레도라 솔솔미 레레도라솔 꽃에 관한 이야기를 찾다보면 ㅡ,ㅡ; 무슨 이리 억울한 사연이 많은지... 옛날북부지방에있는 어느한산간마을에 글잘쓰고노래를잘.. 더보기
소소하게... 서양 해바라기인가? 했던 녀석이~ 알고 보니 루드베키아(삼잎국화)라는 사실에 멍하다가~ 간만에 렌즈에 담은 해바라기. 알고 보니 해바라기도 국화과 ㅋㅋㅋ 꽝꽝나무인가 했는데 회양목이다. 요즘은 저렇게 이름표 붙여진 거 보면 무한 감사함을 느낀다는. 소소하게 꽃 이름 하나 둘 알아보자고 찍기 시작했는데 이러다 논문이라도 쓸 기세 같아서……. 소소하게 즐기자 하고 위안을 삼아본다. 2010.07.10 초읍 더보기
자귀나무 자귀나무는 특이한 점은 신경초나 미모사가 외부의 자극에 잎이 붙어버리지만 자귀나무는 해가지고 나면 펼쳐진 잎이 서로 마주보며 접혀지며. 그래서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이런 이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는단다. 자귀대(목공 도구)의 손잡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나무였기 때문에 자귀나무라고 하며 소가 잘 먹는다고 소쌀나무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난 자개나무로 배웠다는 ㅎㅎ; 보통 사진에 작은 나무잎이 홀수가 많은데 자귀나무는 짝수라서 해가지고 펼쳐진 잎이 마주보면 남은 잎이 없으니 정말 금술이 좋아 보인다. 꽃말 -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 2010.07.10 초읍 더보기
나팔꽃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이 녀석 이파리는 하트를 닮았네. 눈에 한 꺼풀 쓰인 애들 보면 좋다고 하겠네. 근데 무슨 덩굴인데 이렇게 하트모양이지? 꽃이 없으니 도무지 가늠 할 수가 없다. 집에 와서 유치하게 하트를 닮은 식물로도 검색을 하고 식물책자를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뒤져봐도 못 찾겠다. 결국 고수님들 싸이트에 여쭈어 보니 나팔꽃이란 간단한 답이~ 문득 “꽃만 보고 있는 건가?” 하는 선문답을 던지다가... 꽃 이름도 머리가 터질라 하는데 조금 간단히 생각하자 급위안을 -_-; 알고 있던 이파리 모양과 달라 뒤적거려보니 하트모양에서 다시 모양이 벌어지는 것 같다. 사랑도 변하는데 이파리라고 안 변하겠어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하며 잎 모양이 지나면 다시 찍으리라 다짐을. 나팔꽃에 따라오는 전설은.. 더보기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들장미 (덩굴장미)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 5월 6월에 한창이든 들장미들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권불십년은 십 년은 아니어도 석 달은 활짝 피고 졌으니 그 끝이 나쁘지는 않았으리라 위안을 해본다. 아직 한창 피던 들장미 사진은 올리지도 않았는데...-_-; 꽃말 - 외로움 더보기
방아 - 배초향 방아를 배초향이라는데 방아는 방아다. 배초향, 방아잎, 방아풀, 방애, 어향이라고 불린다는... 부산사는 나는 방아로 알고 있고 늘 방아 이파리를 추어탕-매운탕에 넣어 먹고 찌짐에 부쳐 먹었지. 배초향은 묵은적이 없다. 꽃말 - 향수 2010.07.21 김해 더보기
상추 전형적인 부산 촌놈인 나도 상추는 아는지라 상추를 찍을지는 몰랐지만, 상추 잎을 따고 나서 이만큼 자라는지는 처음 봐서 담아봤다는~ 상추 종류가 4가지라는데 다음에 음식 쪽에서 쌈으로 다뤄보기로 하고~ 저렇게 꽃을 틔워서 상추씨를 받는단다. 상추 꽃말을 찾는데 채소라서 꽃말이 없다고 해서 진짜 그런가? 생각하다 겨우 찾은 꽃말이... 아이러니 하다. 이제 쌈 싸먹기 힘드라는가? 꽃말 - 나를 해치지 마세요. 더보기
채송화 채송화도 알고보니 남아메리카 출신이라는... 꽃은 여름에 피어서 가을까지 계속 피고지며, 맑은날 햇빛을 받을 때만 핀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18세기 전후해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는데... 타박상이나 외상 출혈에 찧어서 붙인다는데... 멀쩡한 약 놔두고 여행가서 채송화 찾을 기세다. 꽃을 담아 왔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사람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 아쉬움을 달래려면 조만간 다시 국수 먹으러 가야 된다는 ㅋㅋㅋ. 꽃말 - 순진함, 천진난만함, 가련함. 2010.07.21 김해 더보기
능소화 백양터널 지나서 도로가에 제법 능소화가 많이 피었음을 봤음에도 내일로 내일로 미루다가 아직 담아내지를 못했는데... 김해에 국수 먹으러 갔다가 길가에 능소화를 보고는 좋다고 담아왔다는... 중국이 원산지라는데 그러고 보면 원산지가 우리나라인 꽃은 오히려 찾기가 어렵다는...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하고~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장원급제한 사람 머리에 씌운 화관에 꽂았던 꽃이라 어사화(御賜花)라고도 불렀다 한다. 꽃에 따라오는 이야기는 좀 슬프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하다. 아주 먼 옛날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습니다. 임금의 눈에 들어 하룻밤 사이에 빈이 되어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 이후 임금은 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