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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9월

비 오는 날

 

 

 

 

 

아주 어릴 적에 비 오는 날 노란 장화 신고 동네 골목골목 누비는 재미가 꽤 있었는데...

발가락 사이로 물이 찰랑찰랑 거리는 게 재미있었는지~

장화는 신었는데 -_-ㅋ 장화 안에 옥상에서 내려오는 배수구에 물은 왜 넣었는지.

장화 없으면 딸딸이 신고도 물 첨벙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지금 생각하니 옥상에서 내려온 물과 골목에 고인 물에 먼지랑 오염도를 생각하니

잘빠진 헌터부츠를 신고도 돌아다닐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그때는 왜 그렇게 재미났었는지...

아무튼, 비오는데 마트 갈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ㅋㅋ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일부러 큰길 피해서 골목길로 돌아다니면서

물 첨벙거리고 발가락이랑 놀면서 꽃 사진도 찍고 재미나게 잘 놀았네요.

 

20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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