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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때기/7월

배롱나무



백일홍은 붉게 피는 국화과 작은 식물인데, 배롱나무는 백일홍과는 다르지만

꽃이 백일간 유지된다고 하여 나무 백일홍이고 한다네요.



이름도 당나라 자미성에서 많이 자라서 자미화라고 불리고,


나무껍질을 간질이면 나무가 떤다고 해서 건지럼 나무라고도 하고,

중국에서는 같은 의미로 파양수라고 불린답니다.



우리나라 남쪽에서는 한 여름에 꽃을피워 가을걷이가 끝날 때에 꽃이 지면


햅쌀밥을 먹을 수 있어서 쌀나무라고도 불린다는 ^^::



배롱나무를 심은 사람이 죽으면 3년간 하얀꽃을 피운다는 전설도 있고~


나무줄기가 미끈하고 하얀 껍짏을 벗는 성질이 있어서 여인의 나신을 연상케 해서

양반집 안채에는 심지 않았던 반면에 껍질을 벗고 새 살결을 드러낸다는 해탈의 의미로

절에 가면 예외 없이 심어져 있다는...

참 미스테리 합니다.ㅋㅋ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세개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 갔습니다. 그 해 한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대신 그녀의 옷을

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 이무기가 나타나자 칼로 이무기의 목 두개를 베었습니다.

처녀는 기뻐하여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 때까지 당신을 모시겠습

니다. "하자" 아직은 이르오. 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하나 마저 더 베어야

하오. 내가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 하였답니다.

하여 처녀는 백 일간 기도를 드렸습니다. 백일 후 멀리 배가 오는 것을 보고 실망

하여 그만 자결하고 말았습니다.

장사는 이 이무기가 죽을 때 뿜은 붉은 피가 깃발에 묻은 줄 몰랐던 것입니다.

그 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백일 간 기도를 들면

정성의 꽃, 바로 백일홍입니다.



* 100일을 기다리고 몇 시간을 못기다리는 여인아...!




꽃말 -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 수다스러움, 웅변

2010.07.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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