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20분 배 타려고 부산에서 8시 30분에 출발을 했습니다.
사촌형 두 명하고 간단히 가는 조행이 어짜다가 +3이 되었습니다.
하긴 막내 노릇이 하기 싫어서 후배 하나 끼우고 또 끼우고
어쩌다보니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놈 하나도 그냥 끼워서 데려갑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놈은 새벽에 구포역에 내려서 구포시장을 어슬렁거리다
집결지에서도 넷북 꺼내놓고 뽐뿌질 하느라 피곤하고 -_-;;
다른 두 분은 새벽까지 뽐뿌하느라 피곤해서 잔다는
저는 조수석이라 안자고 있는데. 이색히들이...-_-;;;;
연계점이 저 밖에 없어서 어색한 느낌이 들어서
군대 얘기를 살 풀어주니 이내 친해집니다.
결국 여행 컨셉이 내무반 외박 분위기 였다는~
나이별로 저는 말년 병장 그 밑으로
상병5호봉, 일병 말호봉, 일병 5호봉 정도 위치 잡아주고
저희 사촌 형들은 중대 선임하사랑 대대 주임원사 맞춰주니
이건 뭐 분위기 딱 맞습니다. 다 예비역이라 다행이라는 ㅋㅋㅋ
배 타자마자 저는 똥차 취급하고 지네끼리 잘 놉니다.
숙소에 와서는 형님들은 원투낚시 던지러 가고 애기들 데리고 커피 한잔 마십니다.
역시 제일 어린놈은 커피가 쓰다고 설탕을 들이 부어도 커피가 쓰다고 합니다.
그건 니 인생이 아직 달아서 그래. 임마!
잠시 휴식을 하고 진짜 저는 취사병 출신도 아닌데 -_-
이상하게 제가 점심 준비를 하는 동안에~
물이 빠진 갯벌에 고동 주우로 다들 바쁩니다.
저는 불 피우다 눈이 매워서 의도하지 않은 셀카를 ㅋㅋㅋ.
고동만 주워 오는 게 아니라 가리비까지 득탬해서 옵니다.
고기까지 구워서 신나게 점심을 먹습니다.
저를 제외한 5명은 오늘이 첨인데 잘 노십니다.ㅋㅋ
그래서 여행이 좋은 게 아닌지...
어떻게 제 여행기는 항상 먹는 사진이 더 많은지 정말 미스테리합니다.
식사후에 애기들 낚시대 쥐어주고 놀랬더니...
서울출신 애기가 서울돔을 잡습니다.
망상어 한 마리 잡고 얼굴에 꽃이 핍니다.
망상어가 참돔을 닮은 구석이 있어서 서울 분들이 잘 몰라서
“그 고기 돔이 애요? 돔?” 그런다고 망상어를 서울돔이라 부르는데.
기다란 기럭지에 자세는 제일 멋진 막내는 한 마리도 못 잡고
결국 허당이 되어서는 복어랑 망둥어랑 놉니다.
그래도 사진빨은 제일 잘 받습니다. 역시 길어야 한다는~
던져놓은 원투 낚시에도 하늘에서 떨어진 별만 가득 올라오니
주문해 놓은 굴과 가리비로 저녁을 먹으로 갑니다.
우리 허당 마지막까지 해초만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부러운 기럭지입니다. ^^%
굴 만원, 가리비 3만원 -_-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배터지게 먹고 남겼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 술 안 먹는다는 밑에 두 놈이 -_-:::
주는 족족 받아 마셔서 술이 모자라는 사태까지.
가리비 배터지게 먹고 살 쉬었다가 ㅋ
본격적으로 호래기 잡으로 갑니다. ^^~ 2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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